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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책으로 만든다면 : 깨어난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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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책으로 만든다면 

http://io9.gizmodo.com/5802479/leviathan-wakes-is-as-close-as-youll-get-to-a-hollywood-blockbuster-in-book-form

아나 뉴비츠 . 2011.05.16 




제임스 코리가 쓴 익스팬스 시리즈의 첫번째 책, ‘깨어난 괴물’에 처음 뛰어들 때면 언제나 끝내주는 SF 영화의 첫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함선 승무원 전체를 삽시간에 핏덩이로 만들 수 있는 무시무시한 외계인의 힘이 등장한다. 누구도 정체를 알 수 없지만, 공포영화의 한장면을 연상시킨다. 누가 이 무시무시한 힘을 막을 수 있을까? 소행성 벨트에서 태어나고 자란 완고한 경찰인 밀러가 이 수수께끼를 파헤치고 있다. 그 자신은 아직 그 수수께끼를 다루고 있다는걸 모른채. 그리고 홀든이라는 이상주의자 역시 자신의 함선이 수수께끼의 상황에서 파괴당한 정황을 파헤치는 중이다. 그 자신은 아직 그 수수께끼를 다루고 있다는걸 모른채.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자리한 세계관은 지구가 화성과 소행성대를 정복했지만 그 이상은 뻗어나가지 못한 시대를 그리고 있다. 


우리는 전혀 관계가 없어보이는 밀러와 홀든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 두개의 사건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는지 지켜보게 된다. 두 사람의 삶은 홀든의 함선이 파괴당한 후 화성과 소행성 벨트가 전쟁에 돌입하며 산산조각난다. 그리고 둘 모두 점차 내행성과 외행성의 싸움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오히려 이는 인류와 태양계 박의 무시무시한 힘과 맞서는 싸움임을 알게 된다. 


깨어난 괴물의 상당 부분은 순수 스페이스 오페라 보다는 밀리터리 SF에서 볼 수 있는 세계관 형성과 우주 전투를 그리고 있다. 깨어난 괴물이 스페이스 오페라의 여러가지 장치들을 차용하고 있지만, 책은 주로 두 주인공들이 소행성대를 오가며 전쟁을 멈추고, 도대체 왜 홀든의 함선이 처음에 파괴되어야만 했는지를 추적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책의 진정한 재미는 제임스 코리가 문화적으로, 그리고 기술적으로 소행성 벨트를 하나의 사회로 숨결을 불어넣는 작업을 지켜보는데 있다. 


책은 흥미진진한 롤러코스터 같다. 그리고 해변이나 에어컨 밑에서 지내는 긴 여름 오후를 즐기기에는 완벽한 책이다. 이 책은 겨우 시리즈의 첫번째일 뿐이다. 그리고 외계의 힘이 어떤 짓을 할 수 있는지 본 독자라면, 분명 다음 책을 기다리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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