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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도시' : 추천평

아작 책방/02 이중도시

by arzak 2015. 11. 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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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추천의 글 


판에 박힌 환상소설과는 다른 어반 판타지를 거침없이 창조한다. 기괴하고 음울한 도시를 정밀한 문체로 간접 체험케 하는데, 흡사 실제 있는 도시를 보고 쓴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이중도시》는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독창적인 악몽의 서사시를 선사한다.

— 박든든나름, SF 평론가


한 공간에 두 개의 적대적인 도시국가가 존재한다어떻게 이게 가능하지서로가 보이지만 서로 ‘안보는 것’을 유지함으로써 이중도시는 존재한다. 얼마나 기가 막힌 설정인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고,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시뮬라시옹의 사회. 이보다 더 적확하게 21세기 초반의 시대상을 표현할 수 있을까?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여행기》에서 인간을 상상하는 전복적인 발상에 대한 놀라움의 경험을 이 작품에서 다시 한 번 재현했다. 오백 여 쪽의 마지막까지 글자 하나 놓치지 않고 집중적인 긴장감으로 상상과 성찰을 하게 만든다. 인식하자!

— 백정숙, 만화평론가


나는 단언한다. 문학으로 인간을 그린다는 말은 인간이 어떤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는 지를 미시적으로 그리는 것 만이 아니라고. 발자크는 파리를 종이 위에 되살리려고 했다. 현대의 도시는 살아있기 때문이다. 도시는 거대한 생명체고, 도시의 신진대사가 인간의 삶이다. 하지만 도시는 너무 거대해 있는 그대로 그릴 수 없다. 발자크도 평생 시도했으나 미완으로 끝났다. 거대하고 복잡한 도시를 우리가 모두 파악하지 않고 망연히 사회라 부르듯, 도시를 보드게임처럼 압축하는 지능이 필요하다. 그리고 보드게임 위의 한칸 한칸 벌어지는 작은 세부를 피부감각으로 느끼게 하는 공감능력과 재능이 있어야 한다. 그런 작가만이 도시를 쓸 수 있다. 차이나 미에빌은 그런 작가다.

— 손지상, SF 작가


같은 위도와 경도에 두 도시국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면, 국경이 마치 채워지지 않은 퍼즐이나 카무플라주 무늬처럼 미묘하게 어긋난 채 겹쳐 있다면 그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부다페스트와 아테네와 스코페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는 소설 속 이중 도시는 일견 낯설고 강박적이다. ‘침범국’이라는 지켜보는 눈을 의식하며 눈앞의 것을 ‘안보는’ 사람들이 거닐고 있다. 그런데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그 거리를 누비는 티아도어 볼루 경위를 따라가다보면, 고개를 돌릴 때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도시들이 끝없이 연상된다. 통일 전의 베를린, 가자 지구, 코소보…… 도시 아래 지층에 탄피가 묻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닮았다. 소설은 상징적인 동시에 감각적이어서 음식과 차의 향이, 비와 바람이, 코트 깃의 촉감이, 총신의 서늘함이 느껴진다. 아주 이질적인데 가깝다. 가까운데 이질적이다. 베셀과 울코마가, 이 소설이 그렇다.

— 정세랑, 소설가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는 흡인력 강한 스토리… 너무나 재미있고 기괴하게 환상적이면서 지적인 호기심까지 충족시켜주는 멋진 책. 아마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기 힘들 것이다.

— 윤소라, 성우


전작들에 깊이 배어 있던 위어드 픽션의 요소를 거의 들어냈지만, 융화하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두 도시국가의 정치사회적 구조와 해묵은 갈등, 그리고 이면에 숨겨진 미스터리를 부검의의 메스처럼 예리한 필치로 드러내는 미에빌의 솜씨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 이동현, SF/판타지 번역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중도시》를 읽으면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어느 도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현실을 비추는 엄정한 거울이 이 소설속에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거울을 좀 더 인내심있게 들여다보면 《이중도시》가 떡하니 펼쳐보이는 거부할 수 없는 세계 구축의 미학에 빠져들 것이다. 현실과 가상을 포괄하며 서로를 반사하는 거울은 《이중도시》의 이중성의 숙명이다. 그 다중우주적 SF적 아름다움을 탐하라.

- 이명현, 과학저술가/천문학자


《이중도시》는 공간과 언어가 분리되어 있지만 하나이고, 하나이지만 계급적으로 분화되어 있는 두 도시 국가에 대한 이야기다. 이 두 도시 국가의 모습이 소설이 태어난 곳에선 은유일 지 모르지만, 우리가 사는 이곳에선 실재다. 두 도시와 감시 권력 사이를 가로지르며 살인 사건을 통해 이데올로기로 포장된 인간관계의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가 남북관계를 배경으로 한 어떤 첩보물보다 스릴 넘친다.

— 이재훈, <한겨레> 기자


정교함과 섬세함으로 땅위에 굳건히 발 딛은 추리소설인 동시에, 충격적인 상상력으로 지구밖을 뚫고 아주 멀리 나아간 우화. 세상에 없을 기괴한 도시에 관한 판타지이지만, 왠지 우리나라 독자들은 너무나도 익숙한 풍경들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될 것 같다. 우리의 이웃도시는 어디인가? 우리들이 지금 보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보고도 외면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볼 수 없는 것인가 보고 싶지 않은 것인가? 무엇을 위해 쓰여졌건 어떤 틀로 읽히건 다른 걸 다 떠나서 분명한 점은, 일단 이 소설이 끝내주게 재밌고 어리둥절할 정도로 흥미롭다는 것이다.

— 조성희, 영화 <늑대소년> 감독


《이중도시》는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발을 굴려 타던 ‘뺑뺑이’처럼 처음엔 느릿느릿 돌아가다 어느 틈엔가 숨도 못 쉴 정도로 빨라져서 책을 붙잡은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빠르게 회전하는 틈으로 우리가 ‘안보고’ 있던 세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 최세진, SF 번역가


필립 K. 딕과 레이먼드 챈들러가 사랑으로 낳은 아이를 프란츠 카프카가 길렀다고 생각해보라. 차이나 미에빌의 소설 《이중도시》가 바로 그 아이와 닮았을 것이다… 《이중도시》는 다양성,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도시 변두리, 복잡성, 모순, 잠재적인 위험, 대도시에 사는 인간과 그들의 일상을 향해 띄우는 대담한 연애편지다.

— <L.A. 타임스>


대범하고 충격적인 소설이다… 미에빌은 이 작품을 통해 문화, 통치 방식, 우리를 구분 짓는 암울한 차이점들 속에 깊이 박혀 있던 불확실한 의문점들을 밝은 빛 속으로 끌어낸다.

— 월터 모슬리, 《푸른 드레스를 입은 악마》의 작가


경찰소설을 재해석한 명작… 미에빌은 과장된 분리상태를 은유로 사용해서, 현실 사회 가운데 마음에 드는 부분만 지키려 드는 사람들이 어떤 환상을 품고 있는지 능숙하게 검증하고 있다.

— <퍼블리셔 위클리>


빼어난 경찰소설과 매혹적인 도시 판타지의 결합. 미스터리와 판타지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소설.

— <북 리스트>


미에빌은 이 작품을 통해 단순히 상상 속을 비행하는 데에서 그치지 말고 개념의 한계를 뛰어넘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프란츠 카프카와 미하일 불가코프를 떠올리게 된다.

— <월스트리트 저널>


차이나 미에빌은 과학 판타지를 쓰는 현세대 최고의 작가일 것이다. 그는 미숙한 작가라면 금세 놓쳐버리고 말 아이디어를 단단히 움켜쥐고서, 독창성과 지성을 겸비한 작가임을 한 번 더 증명해 보였다.

— 마이클 무어콕


아름답게, 매끈하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창작품.

— 로리 R. 킹,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조지 오웰과 프란츠 카프카가 살아 있었다면 사랑했을 작품… 독자들은 선입견을 벗어버리고, 심히 독창적이며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을 대접받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 <io9>


미에빌이 위대한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장르 특유의 제약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전문가다운 실력으로 구현해 낸 작품.

— <위치타 이글>


이 작품을 읽으면 이국적인 감각 신호가 가득한 복잡한 세계를 떠올리게 된다. 찐 베셀 덤플링, 계피향이 첨가된 울코마 렌틸콩, 도시 안을 살금살금 돌아다니는 늑대들, 번쩍거리는 네온등에 이르기까지… 《이중도시》는 정통성을 거부하고, 2차원적인 종이에 그려진 상자의 바깥으로 독자를 끌어내며, 우리가 ‘안보도록’ 교육받았던 것들을 보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안듣도록’ 교육받았던 것들을 듣게 해주며, 무시하라고 배웠던 것들을 직접 알아가게 만들어 준다.

— <시애틀 타임스>



어떤 이야기든 최상급으로 만들고 싶다면 미에빌에게 부탁하라.

— 낸시 펄,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사람들은 평균에서 조금만 벗어난 작품이 있으면 프란츠 카프카와 조지 오웰의 이름을 손쉽게 불러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정말로 그 두 사람과 견줄만한 작품이다. 눈을 뗄 수 없으며 사고를 자극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 <타임스>


한 마디로 지금까지 나온 미에빌의 작품 가운데 최고의 소설이다. 미에빌은 이번 소설에서 전달하고픈 이야기와 매체를 지속적으로 통제하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 <SF 사이트>


이 블로그에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독자들은 아마 알고 있겠지만, 나는 가끔씩 스릴러와 경찰 소설을 읽는다. SF는 내 관할 구역이 아니다. 

‘괴이한 이야기’를 쓴다는 영국 출신 작가 차이나 미에빌의 신작인 《이중도시》를 처음 손에 넣었을 때, 나는 그 책을 남편에게 넘겼다. 남편은 SF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이고 미에빌의 전작도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에게 독자 서평을 써보라고 권하기도 했지만 그는 내가 직접 봐야만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남편 말을 들어서 다행이다. 《이중도시》는 독창적이고 마음을 홀딱 앗아가는 소설이다.

— ‘Boston Bibliophile’ 블로그



SF적인 사건이 되어버린 책… 카프카와 느와르 미스터리의 결합.

— <사이언스 픽션 매거진>


근 10년간 가장 재미있고 독창적인 소설.

— <모닝 스타>


통일되기 전의 서독과 조지 오웰풍의 끔찍함으로 중무장한 만족스러운 범죄 소설.

— <Totalscifi.com>


이번 세기 들어서 출간된 문학적인 창작품 가운데 가장 매혹적인 작품.

— <ICON>


미에빌은 대중소설과 문학적인 수사를 전문적으로 혼합해서 교양있는 사람들이 즐길 만한 이야기를 야심 차게 만들어 내는 작가다. 하지만 그의 최신작인 《이중도시》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전제를 내걸고 있다…. 바로 챈들러풍의 살인사건 이야기다.

— <디테일스>


미에빌이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이래 최고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소설. 무심한 듯 일상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소설이 펼쳐진다.

— <스펙테이터>


《시계태엽 오렌지》가 우화라면 이 작품도 우화다…. 이 우화는 더 말할 나위 없이 탁월하며 그와 동시에 아주 훌륭한 살인사건 이야기다.

— 프런트 로우, <BBC 라디오 4>


이번 세기를 대표하는 소설.

— 닐 게이먼


괴이하고 독창적인 착상을 훌륭한 솜씨로 설득력있게 펼친 작품. 그 결과물은 카프카나 보르헤스가 만들어 낸 모더니즘 신화에 견줄만 하다… 차이나 미에빌은 ‘뉴 위어드 new weird’를 이끄는 대표 작가로 칭송을 받고 있으며, 그런 명성은 정당하다. 하지만 그는 너무 뛰어난 작가라 특정 하위 장르의 굴레를 씌울 수가 없다. 《이중도시》는 빼어나고 대범하고 독창적이며 뇌리를 떠나지 않는 작품이다.

— <데일리 메일>


초현실적인 <블레이드 러너> 식 도시 풍경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살인 사건 이야기. 스탠리 큐브릭이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를 썼다면 이 작품과 비슷할 것이다.

— <쇼트리스트>


전제되어 있는 상황이 재치있게 엮이면서 인생의 구석구석까지 뻗어 나가는 작품… 미에빌은 놀랍도록 창의적이고 정묘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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