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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작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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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SF의 초신성, 앤 레키 서면 인터뷰! 21세기 SF의 초신성, 앤 레키 서면 인터뷰 1. 애 둘을 낳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게 된 연유가 궁금하다. 소설을 태동하게 한 건 가정주부로서의 지루함이었나? -어린 시절부터 항상 작가가 되고 싶어 했지만, 그렇게 할 만한 시간이나 머릿속의 여유 공간이 남아 있지 않다고 느꼈다. 그래서 절대 작가가 되지 못하리라 생각했지만, 아이들과 함께(아이들은 정말 사랑스럽다! 아이들과 함께 집에 있을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집에 있는 것은 생각보다 정신을 많이 빼앗기는 일이 아니었다. 그제야 내게 이야깃거리들을 충분히 생각해볼 만한 시간이 생겼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뭔가 소일거리가 필요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렇다. 2. 여러 장르 중에 왜 하필 SF소설을 택한 것인가? -처음..
로스엔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의 라드츠 3부작 리뷰 로스엔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에 실린 라드츠 3부작 리뷰입니다 원문 링크: https://lareviewofbooks.org/article/an-empire-divided/ *일부 내용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갈라진 제국 그레이엄 J. 머피 SF 장르에서 스페이스 오페라는 길고 풍부한 역사를 이루었지만, 일정 정도의 인정과 존중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몇십 년 사이이다. 데이비드 G. 하트웰과 캐서린 크래머가 《스페이스 오페라 르네상스》(2007) 서문에 썼듯이, 별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 하위 장르는 ‘1980년대에 동시대 SF에 관한 진지한 담화에 재진입’했고, 그때 이후로 작가들은 ‘상업적 측면과 문학적 측면 모두에서 야심 찬 SF 프로젝트에 착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이중의 야심이 온갖 상을 휩..
듀나의 장르소설 읽는 밤- '사소한 칼' 듀나의 장르소설 읽는 밤2018. 1. 10 우주제국에서 볼리우드 뮤지컬 감상? 이런 시대착오가! (..) 라드츠 제국을 무대로 하는 두 번째 소설 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서스펜스 넘치는 액션물이었던 전편 와는 전혀 다른 책이다. 이야기는 여전히 이어진다. 한 때 거대 함선의 인공지능이었지만 지금은 그냥 하나의 몸을 가진 사람이 된 주인공 브렉은 이제 함장이 되었다. 절대군주 아난더 미아나이의 정신이 분열되자 라드츠 제국은 내전에 휩싸였다. 하지만 브렉이 오온 대위의 여동생이 있는 행성 아소엑의 우주정거장에 파견되면서 우주전쟁의 이야기는 일단 정지한다. 협주곡의 느린 2악장 같달까. 액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본격적인 전쟁 이야기를 계속 보려면 3편인 를 읽어야 한다. 대신 소설은 라드츠 제국의 ..
듀나의 장르소설 읽는 밤 -낙원의 샘 듀나의 장르소설 읽는 밤2017. 11. 29 우주로 늘어뜨린 실 한 줄이 만든 거대한 미래 (...) 우주 엘리베이터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궤도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다. 정지 위성 양쪽으로 엄청나게 강한 줄을 내려뜨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종종 바벨탑에 비교되지만 원심력의 장력에 의해 지탱되는 건축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익숙한 탑의 구조와는 많이 다르다. 실에 매달린 작은 추를 돌린다고 생각해보라. 우주 엘리베이터는 그걸 우주적 스케일로 확장한 것이다. 로켓을 쏘아올리는 대신 그 실을 타고 우주로 기어올라가는 것이다. 엄청난 대공사이고 당연히 여기에 대해 할 이야기도 많다.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도 있지만 정치적, 경제적 문제도 만만치 않다. 하드 SF작가 썰을 풀 재료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클라크는..
여왕마저도 생리를 한다, 알까 모르지만 -김보영 작가의 <여왕마저도> 리뷰 -작년, 생리대에 함유된 불순 물질이 크게 화제가 되었던 때에 기고된 칼럼입니다.'여왕마저도'는 이제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지만, 칼럼에는 코니 윌리스의 다른 작품들도 소개됩니다.특히 '사랑하는 내 딸들이여'는 반가운 작품이네요. 여왕마저도 생리를 한다, 알까 모르지만 김보영 작가의 한국일보 연재 [SF, 미래에서 온 이야기] 33회 (...)생리대 이슈가 지속되는 동안 SF 팬 사이에서는 종종 코니 윌리스의 단편 ‘여왕마저도’가 언급되었다. ‘여왕마저도’는 여성이 생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미래세계를 다룬 단편이다. 소설 속에서 여성들은 의약처치를 통해 생리를 하지 않는다. 여기에 자연주의 여성운동에 빠진 소녀가 ‘자연스럽게 생리를 하자’는 주장을 펴자 외할머니와 할머니, 엄마와 언니가 모두 난리가 난다..
무용단 단원이 되고 싶어한 인간형 로봇 -듀나의 장르소설 읽는 밤 인터파크에 연재중인 듀나의 장르소설 읽는 밤, 이번에는 코니 윌리스의 크리스마스 단편이 소개되었습니다.늘 그렇지만 듀나님은 정말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게 만드시네요.물론 는 실제로도 대단히 멋진 이야기랍니다. ㅎㅎ 무용단 단원이 되고 싶어한 인간형 로봇 “당장 나를 사라!”라고 외치는 것 같은 제목과 마주칠 때가 있는데, 코니 윌리스의 도 그 중 하나이다. 슬프게도 원제는 그보다 덜 재미있다. 이 책은 두 권으로 나뉘어서 출판된 코니 윌리스의 크리스마스 단편집 중 첫 번째 권으로 원서의 제목은 ‘A Lot Like Christmas(크리스마스처럼)’이다. 이 책에 실린 두 번째 단편 ‘빨간 구두 꺼져! 나는 로켓 무용단이 되고 싶었다고!’도 원제는 ‘All about Emily(에밀리의 모든 것)’이다. ..
듀나의 장르소설 읽는 밤 '별의 계승자' -인터파크 인터파크에서 연재 중인 '듀나의 장르소설 읽는 밤'에 별의 계승자 1, 2권이 소개되었습니다. 기막히게 재미있다는 평이 가슴에 사무치네요. 듀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시다니... ㅠㅜ (...) 제임스 P. 호건의 와 얼마 전에 번역판이 나온 속편 (시리즈가 5권까지 나왔다)도 사실은 ‘고대의 외계인’ 다큐에 나올 법한 고대 외계인 가설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리고 니비루 가설과 호건의 ‘거인’ 시리즈 중 더 그럴싸한 건 호건의 것이다. 대부분의 고대 외계인 음모론자들과는 달리 호건은 이 가상의 역사를 그럴싸하게 만들기 위해 그가 챙길 수 있는 모든 최첨단 과학 지식을 총동원하기 때문이다. 가끔 니비루 가설로 어거지를 쓰느니 그냥 호건의 가설을 바탕으로 음모론을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
김보영 작가의 할란 엘리슨 소개: 한국일보 김보영 작가의 한국일보 연재 칼럼 [SF, 미래에서 온 이야기] 할란 엘리슨 편입니다. 본문이 길고 재미있기 때문에 전문 읽기를 강권합니다! '최고의 재능과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SF계 악동' (...) 엘리슨의 ‘뛰쳐나오기’는 집과 학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십대에 집을 뛰쳐나와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살았고, 오하이오대에서는 18개월 만에 퇴학당했는데 일설에 의하면 교수가 자기에게 글의 재능이 없다고 했다는 이유로 교수를 팼기 때문이라고 한다(그리고 두 해만에 100여 편의 단편을 쏟아낸 뒤 20년간 출간할 때마다 그 교수에게 꼬박꼬박 책을 보내는 경이로운 뒤끝을 자랑했다). 디즈니에도 고용되었다가 하루 만에 해고되었는데, 디즈니 작품으로 포르노를 만들자는 농담을 하다가 들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