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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가슴에 벅차오를 때 읽기 좋은 아작 SF 10선

아작 책방

by arzak 2021. 10. 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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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졸이며 지켜본 누리호의 1차 시험 발사가, 약간의 과제는 남겼지만 멋지게 성공했습니다. 누리호는 아직 700킬로미터 상공에까지밖에 이르지 못했지만, 우리의 꿈은 분명 그보다 더 높은 곳에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인류의 꿈을 담은 아작 SF 10선을 소개합니다. 

 

1.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최세진 옮김

“SF계 최초의 명인이 쓴 청소년을 위한 우주의 꿈, 많은 이에게 인생의 첫 번째 SF였던 SF의 고전“

 

20세기 중반 SF의 황금기를 대표하고 이끌었던 ‘빅 쓰리(Big Three)’의 일원인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대표작 중 하나로, 하인라인의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미국에 나사(NASA)가 생겼지만 아직 인류가 달에도 가지 못했던 1958년에 출간된 이래로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우주의 꿈을 꾸게 하고, 그들을 SF작가와 독자의 길로 인도했다. 소련과의 우주개발경쟁에 참여한 미국 엔지니어들의 상당수는 어린 시절 하인라인의 청소년 SF를 보고 자라난 이들이었다고 하는데....

 

2. <별의 계승자>, 제임스 P. 호건 지음, 이동진 옮김

 

“달에서 5만 년 전 우주비행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우주복 안의 유골은 인류와 똑같은 호모 사피엔스

 

과연 그는 5만 년 전에 어떻게, 왜 달에 갔는가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의 결말과 인류 기원의 수수께끼

 

일본의 권위 있는 SF문학상 성운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세계적인 SF 작가 제임스 P.호건의 대표작. 일본 SF 문학상을 수상하고, <기동전사 Z건담>,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등 유명 애니메이션들이 앞다투어 오마주했고, 호시노 유키노부가 만화화해서 만화판 역시 2013년 성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까운 미래. 달에서 우주복을 입은 인간의 유해가 발견된다. 연대측정 결과 놀랍게도 그가 사망한 것은 5만 년 전. 온 지구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찰리'라고 명명된 그 월인(月人)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대규모 조사단이 꾸려진다. 모든 분야 전문가들이 총동원되어 수수께끼의 해결에 몰두한다.

 

갈수록 퍼즐 조각은 점점 더 늘어난다. '찰리'의 동료들로 보이는 유해가 몇 구 더 발굴되고, 우주선의 잔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지막 순간, 조사팀의 핵심 인물들은 치열한 논쟁을 통해 마침내 월인의 수수께끼를 해결하기에 이르지만, 결말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 모든 가설을 압도하는 놀라운 반전인데…

 

3. <중력의 임무>, 할 클레멘트 지음, 안정희 옮김

“SF 역사상 가장 애독되는 작품 중 하나.”

최고 중력 700G의 행성에서 펼쳐지는 정통 하드 SF의 대명사

과학적 엄밀함에 못지않은 소설적 재미까지

 

적도 지름 7만7천 킬로미터, 극 지름 3만 킬로미터의 극단적으로 찌그러진 팬케이크 모양의 외계 행성. 자전 주기는 18분, 지구 시간으로 하루면 80번 해가 뜨고 진다. 표면 최고 중력은 지구의 700배. 이 괴물 같은 행성을 탐사하러 온 지구인과 나름의 문명을 갖춘 지적생명체와의 극적인 조우. 그리고 두 종족은 지구인들이 잃어버린 관측 로켓을 찾기 위해 존재하지 않았던 장대한 탐험을 시작하는데….

 

평균기온 영하 170도의 행성을 뒤덮은 메탄의 붉은 바다에는 시시각각 허리케인이 몰아친다. 그 바다를 항해하는 외계생명체와 지구인들과의 끈끈한 우정, 그리고 배신. 과학에 대한 두 종족의 열정과 함께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초고중력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4. <안드로메다 성운>, 이반 예프레모프 지음, 정보라 옮김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매료되었던, 바로 그 소설!

20세기 소련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SF 드디어 한국판 출간!

 

인본주의적 공산주의자 작가가 그리는 미래 인류를 위한 유토피아

소련 공산당은 왜 이 작품을 그토록 두려워했을까.

전설로만 전해지던 불멸의 작품을 드디어 만난다.

 

전 세계 39개국 언어로 재간을 거듭한 현대 러시아 문학의 정수,

이 책이 지구상 문명국 중 거의 마지막으로 한국 땅에 당도하기까지 60년이 걸렸다.

 

인류 구성원 대부분이 물질적, 정신적으로 한 차원 진화한 천 년 후, 혹은 삼천 년 후의 미래 지구. 성간 우주여행이 가능해진 인류는 태양계를 넘어 드디어 심우주 저편으로 수세기에 걸쳐 외계 문명을 향한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37 성단탐사대의 젊은 우주 비행사 니자 크리트는 짝사랑하는 에르그 선장을 비롯 대원들과 함께 무시무시한 중력으로 성단선을 끌어 다니는 철의 행성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그들이 발견한 것은 수세기 전 실종된 지구의 우주선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우주선.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 생명체의 습격 앞에 이들의 운명은?

 

5.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신해경, 이수현, 황희선 옮김

주어진 운명을 거부한 여성들의 위대한 서사시

 

“어떤 책들은 너무 늦게 도착한 나머지

가장 적절한 때에 당도한 셈이 된다.”

 

40년만의 국내 출간으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체체파리의 비법>에 이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두 번째 소설집. 로커스상과 성운상 등을 수상한 작가의 대표작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을 비롯 11편의 국내 처음 소개작 수록.

 

열여섯 살 생일에 부모님으로부터 우주선을 선물받은 소녀. 선택은 두 가지. 안전하게 행성 주위 휴양지나 돌며 주어진 삶에 적응하며 살든지 아니면 아무도 가보지 않은 우주로 떠나든지. 고민하기도 전에 소녀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외계 생명체와의 극적인 조우, 그리고 위험에 닥친 탐사대원들을 돕기 위해 소녀는 긴 여정을 떠나는데….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자신의 삶과 사랑을 선택한 여성들의 위대한 모험과 운명에 굴복하고 좌절하는 남성들의 절망을 선명하게 대비해서 보여줌으로써, 작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한 도발적인 실험을 제안한다. 페미니즘 SF의 전설과도 같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또 다른 걸작 모음집.

 

6. <라마와의 랑데부>, 아서 C. 클라크 지음, 박상준 옮김

지금까지 쓰인 SF에서 단 한 권을 꼽으라면 바로 이 책!

 

SF 분야의 존재하는 모든 상을 석권한 전무후무한 기록

전 세계를 대표하는 SF 작가 아서 C. 클라크의 대표작!

 

서기 2130년, 길이 50킬로미터의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맹렬한 속도로 다가온다. ‘라마’라고 이름 붙인 이 소행성은 놀랍게도 원통 모양의 인공구조물. 인류가 사상 최초로 외계문명의 산물과 조우하게 된 것이다. 인류는 탐사선을 급파해 내부를 조사하는데, 원통 우주선은 내부에 바다와 도시까지 조성된 하나의 인공 세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갓 지은 것처럼 반짝이는 라마 안에는 생명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런데 갑자기 눈조차 뜰 수 없도록 밝은 인공 태양이 켜지고, 허리케인이 몰아치기 시작하는데….

 

영국을 대표하는 SF작가이자 미래학자, 과학해설가로 잘 알려진 아서 C. 클라크의 대표작. 1972년에 발표되어 휴고상, 네뷸러상, 캠벨상, 로커스상을 비롯해, 주피터상, 영국과학소설협회상, 일본 성운상 등 SF 분야에 당시 존재하던 문학상을 모조리 수상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고 있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고전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경이로움과 신비, 숨막히는 미스테리와 서스펜스는, 아서 클라크의 과학적 상상력이 최고로 구현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20세기의 평론가와 독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이 작품을 "절대적인 경지의 즐거움이다. 약간이라도 천문학을 아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세말하고 정교한 사실적 묘사는 독자들로 하여금 실제로 라마에 갔다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장면 장면마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눌 수 없다."라고 평했다.

 

7. <사소한 정의>, 앤 레키 지음, 신해경 옮김

미래 우주와 인공지능에 대한 과학적 상상이

마침내 여기까지 이르렀다.

 

휴고상/네뷸러상/로커스상/아서 C.클라크상

/영국SF협회상/영국판타지문학상/키치상 수상작

2014년 세계 SF계의 주요 상을 휩쓴 혜성처럼 등장한 데뷔작

21세기 스페이스 오페라의 고전이 될 바로 그 책

 

먼 미래 우주. 인공지능 함선 군단을 앞세운 라드츠 제국은 전 우주 인류를 병합하려 한다. 병합의 한 현장에 선 대위와 ‘그녀’를 사랑한 인공지능은, 마치 예언의 한 조각처럼 음모의 함정에 빨려 들어가는데... 20년 후 차디찬 우주의 벽지 닐트 행성에 홀로 나타난 함선의 분체, 인간보다 인간적인 인공지능의 사랑과, 창조자를 향한 복수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

 

2013년 출간된 이후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아서 C. 클라크상, 영국판타지문학상, 영국SF협회상, 키치상 등 2014년 한해 SF 분야의 거의 모든 상을 휩쓴 앤 레키의 전무후무한 데뷔작이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나온 《사소한 정의》, 《사소한 칼》, 《사소한 자비》 세 편이 모두 평단과 독자의 지지를 받았으며 ‘라드츠 3부작’으로 불린다. 2014년에는 폭스TV에 드라마화 판권이 팔렸다.

 

8. <식스 웨이크>, 무르 래퍼티 지음, 신해경 옮김

외로운 밀실 우주선, 승무원은 여섯 명의 클론.

그 모두가 살해당했다!

 

2018 휴고상, 네뷸러상, 필립 K. 딕상, 로커스상 최종 노미네이트!

2019 일본 성운상 최종 후보 선정!

독일, 터키, 중국, 대만, 일본 등 전 세계는 지금 식스 웨이크 열풍!

 

서기 2493년, 4백 년 항해 예정의 항성 간 이민 우주선 승무원인 마리아 아레나는 마른 피로 얼룩진 클론 재생 탱크에서 깨어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이런 상황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곧 마리아는 새로 깨어난 클론이 자기뿐만 아니라 여섯 명 승무원 전원임을 깨닫게 되고, 클론 재생실에는 칼에 찔려 죽은 승무원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외로운 밀실 우주선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게다가 모든 승무원이 죽었다면 살인자는 누구란 말인가….

 

“정말로 흥미로운 여정이다! 나 같으면 별 다섯 개를 주겠다!”

- 코니 윌리스

 

밀실 살인 미스터리이면서도, 또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역작!

- <LA 타임즈>

 

9. <익스팬스>, 제임스 S. A. 코리 지음, 최용준 옮김

화제의 미드 <익스팬스> 원작 소설

어마어마한 스페이스 오페라, 드디어 한국 상륙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로커스상을 수상하고, 휴고상에 최종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만족시킨 스페이스 오페라, <익스팬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작품 <익스팬스: 깨어난 괴물>, 드디어 한국 상륙!

 

필요한 건 단 하나의 불씨

 

23세기 인류는 태양계를 식민지화한다. UN이 지구를 지배하고, 화성은 독립 무장 세력이다. 내행성계는 소행성대의 자원에 의존한다. 소행성대 사람들, 즉 벨트인은 우주에서 살면서 일하고 있으며 소행성대에서 공기와 물은 금보다 귀하다. 수십 년 동안 지구와 화성, 그리고 소행성대 사이에는 긴장이 고조되어 왔으며, 지금은 전쟁 발발 직전이다. 필요한 건 단 하나의 불씨, 그 불씨를 당기는 것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이렇게 쩌는스페이스 오페라를 읽어본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가.”

- 조지 R. R. 마틴

 

최고다. 가슴이 뛴다.”

- <워싱턴 포스트>

 

10. <ㅁㅇㅇㅅ : 미영과 양식의 은하행성서비스센터>, 곽재식 지음

 

“ <스타워즈>와 <스타트렉>을 뭉쳐 반죽한 시트 위에

한국식 정서와 곽재식의 입담으로 크림과 데커레이션을 얹은 예쁜 케이크!

 

절필 선언 대신 10년간 써온 ‘미영과 양식 시리즈’ 드디어 단행본 출간!

 

우주로 인류문명이 확장된 먼 미래, 이미영 사장과 김양식 이사가 이끄는 ‘은하행성서비스센터’는 온갖 은하를 가로지르며 좌충우돌하며, 항상 그들이 가진 전문적인 특성에 맞지 않고 “그들의 사업이 처음에 목적으로 하지 않은” 일들만 골라서 저지르는 활극을 다룬다. 강아지를 배달하거나 설문조사를 하는가 하면, 미술관에서 그림을 훔쳐 달아난 화가를 뒤쫓기도 하고 블랙홀에서 튕겨 나온 우주선 수리도 한다. 늘 그러듯 곽재식은 과학적이거나 역사적인 소재들을 본격적으로 작품 안에 녹여내면서 쾌활함과 날카로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미영과 양식이 은하를 모험하며 마주치는 사건들은 온갖 종류의 SF적 질문들을 품고 있다. 새로 발견한 행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했을 때 생태계 보호를 위해 어떤 지침이 필요할까? 로봇을 대할 때 그들을 인권적으로 대우해야 할까? 인공지능이 판사가 되면 어떤 종류의 꼼수가 가능할까? 페인팅 프로그램의 발전이 예술가들의 작업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등등 질문은 끝이 없다. 어쩌면, 이 놀랍고 유쾌한 이야기들을 통해 작가는 어쩌면, 10년째 같은 외침을 되풀이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이런 것들도 정말이지 궁금할 수 있잖아요!”

 

“빛보다 빠르고, 맛깔나게 재미있으며, 홀리듯 빠져든다!”

- 이경희, 소설가

 

곽재식이 아니라면 누가 이런 묘기가 가능하겠는가?

- 홍지운,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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