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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rother is watching you.

아작 책방/01 리틀 브라더

by arzak 2015. 11.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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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라더 Big Brother'

코리 닥터로우의 <리틀 브라더>는 원제 제목을 그대로 한국판에서도 사용한 제목입니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빅 브라더를 빗댄 제목이기도 하죠. 빅 브라더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비롯된 단어로서 정보를 독점하여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이나 사회체계를 말합니다. 소설 <1984> 속에 등장하는 독재자 빅 브라더는 개인을 감시하고 통제하고, 소설 <리틀 브라더> 속에서도 개인의 성향 모두 파악 가능한 빅데이터나 CCTV, 보조인식 카메라와 같은 수많은 감시 체계가 등장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국가 권력과 거대 정보통신 기업의 감시망에 노출되어 있지요. 


그 뿐이겠습니까?


인터넷을 통한 감시나 전화 도청, 늘 어디서나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CCTV, 통합되는 신용정보, 내것인듯 내것아닌 내것같은 개인정보, 스마트폰에서 지도나 교통정보 앱을 사용하면서 노출되는 위치정보, 언제 어떻게 찍힐지 모르는 몰카, 차량 3대 중 1대는 장착한 블랙박스, 문자메시지, 이메일, 통화기록, 카드 결제 내역, 웹페이지 방문 기록 등. 거기에 더해 우리는 사진 등을 찍어 우리의 행적을 SNS에 자발적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2015년의 우리는 빅 브라더의 눈 아래 있습니다.

'빅 브라더' 출현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는 글을 소개해봅니다. 




테크노피아 시대에 더 와 닿는 '빅 브라더' 출현 경고

김학순(고려대 미디어학부 초빙교수, 북칼럼니스트)


"2084년 구글은 빅 브라더가 된다."

뉴욕타임스는 2005년 구글 어스의 무서운 카메라를 이렇게 풍자했다. (중략)


1998년 말 개봉한 미국 첩보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는 정보통신 테크놀로지의 눈부신 발전이 ‘감시사회’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측했다.(중략) 


"정부가 우리 집 안방까지 침입할 권리는 없다."

"프라이버시는 사라졌다. 안전한 것은 오직 머릿속에 있는 것뿐이다." (중략)


'빅 브라더가 당신을 주시하고 있다'고 협박하는 대형 포스터가 모든 거리와 건물에서 유령처럼 나부낀다. 사람이 존재하는 곳이면 어디든 송수신이 가능한 텔레스크린이 걸려 있어 개인의 내밀한 삶까지 샅샅이 감시한다. 


심지어 인적이 드문 숲이나 들에도 마이크로폰이 숨어 있다. 시내에는 수시로 헬리콥터가 떠다니며 건물 안을 들여다본다. 거리엔 사상경찰이 돌아다닌다. 반체제 인사는 고문을 통해 새로운 인간으로 개조된다. 성욕까지도 국가가 통제한다. 결혼의 단 한 가지 목적은 당에 봉사할 아이를 낳는 것이다. (중략)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자유는 '2 더하기 2는 4'라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2 더하기 2는 5라고 소리친다. (중략)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의 도·감청 실태를 폭로해 세계적 파장을 일으킨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은 정부의 사생활 감시가 오웰의 소설 <1984>보다 심하다고 주장했다. (중략)


미국 미래학자 데이비드 굿먼이 1972년 <1984>에서 예언한 137가지를 검토해보았을 때 80가지가 실현됐으며, 1978년에 다시 비교했더니 실현된 게 무려 100가지가 넘었다고 한다. 지금 조사해보면 95% 이상이 맞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략)


전문 보기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15/01/22/201501220500020/201501220500020_1.html





'빅 브라더'가 24시간 당신을 엿보고 있다

최은수 기자


(전략) 소설에서 빅 브라더는 음향과 영상까지 전달되는 텔레스크린(Telescreen)을 거리와 가정에 설치해 수집한 정보로 소설 속의 사회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개인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 (중략)


대한민국 국가를 '빅 브라더'로 상정했을 때,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장치 '텔레스크린'은 무엇일까? 가장 강력한 수단중 하나가 바로 주민등록번호다. 주민등록번호만 국세청, 검찰청, 경찰청, 금융회사, 대법원, 통신사 등에 입력하면 개인의 삶 대부분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체납한 세금은 없는지, 교통신호를 얼마나 위반했는지, 부동산은 전국 어디에 있는지,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누구와 자주 통화하고 친하게 지내는지, 범법자인지 등 모든 개인에 대한 정보를 순식간에 알 수 있다. 


개인이 2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은행에서 송금하거나 인출, 입금하면 은행에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는 누가 어떤 은행, 어떤 지점에서 돈을 이동시키는지, 정확하게 녹화를 한다. (중략) 


개인이 매일 식당이나 술집에서 사용하는 가드 결제 정보, 갑자기 아파서 어떤 병원을 방문해 어떤 진료를 받아 보험금을 지급받았는지, 개인이 어떤 교통사고를 내서 보험금을 청구했는지 등 주민등록번호 하나면 개인의 사생활 모든 것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중략)


우리 생활은 곳곳에 설치된 CCTV와 블랙박스가 들여다보고 있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국내에 설치된 CCTV수가 420만대를 넘어서면서 우리나라는 인구 밀도당 세계에서 가장 많은 CCTV보유국이 됐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1인당 9초에 한 번꼴로 CCTV에 자기 모습이 찍히고 있다. 


고속도로 요금소를 통과할 때마다, 터널을 통과할 때마다, 과속을 할 때마다, 관공서 건물을 들어설 때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할 때마다, 우범지역을 지날 때마다, 경찰서나 검찰청에 들어설 때마다, 버스나 전철을 탈 때마다, 대형 쇼핑센터를 방문할 때마다 어김없이 개인의 사생활을 촬영한다. (중략) 


구글은 2012년 3월부터 구글 웹사이트, G메일, 유튜브, 구글플러스 등 60여 개 서비스의 개인 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고 있다. '타깃 광고'를 통해 광고수입을 늘리고 고객이 남긴 디지털 발자국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빅 데이터'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전 세계 10억 명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을 들여다보자. 어린 시절부터 학교의 졸업, 결혼, 직장 정보, 출산, 교류하는 친구, 좋아하는 글, 방문했던 곳, 좋아하는 음식 등 한 사람의 일생이 모두 담겨 있다. 개인은 잊기 쉬운 기억을 담을 수 있고 사회적 교류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받지만, 다른 한편으로 구글과 페이스북과 같은 빅 브라더들이 개인정보를 활용해 진주를 캘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중략) 


중요한 것은 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세상을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문 보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35437





Big Brother is watching you.


그리고 우리는 그저 무심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SF 장르 전문 출판사 <아작>의 첫번째 책은 코리 닥터로우의 대표작 <리틀 브라더>이다. 2008년에 나온 <리틀 브라더>는 미국 사회의 관점에서는 ‘근미래 SF’이자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조지 오웰의《1984년》의 ‘빅브라더’를 본딴 책 제목부터가 그 사실을 강력하게 암시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 국토안보부는 특정 소수에 대해 불법적 인신구속과 고문을 자행하고, 불특정 다수에 대해선 광범위한 인터넷 검열과 정보기기를 활용한 사생활 정보 수집 그리고 수집된 정보를 활용한 불심검문 등을 시행한다. 테러 직후 국토안보부에 억류됐다 풀려난 소년은 ‘특정 소수’로서 그들에 대해 분노하고 ‘불특정 다수’의 권익을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일은 꼬여만 가는데... 마커스와 그 친구들의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긴장감 넘치면서도 통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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