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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쓸쓸한 세계 멸망 그리며 사회 시스템 비판…SF 작가 김창규

아작 미디어

by arzak 2017. 12. 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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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추방된 세계' 출간 후 경향신문에서 쓴 작가 인터뷰 및 소개 기사입니다. 전체 기사는 링크를 통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너지가 부족해져 버린 세상에서 장애인 아내를 ‘파멸’의 세계로 홀로 떠나게 한 남편. 의료비가 천문학적으로 인상된 근미래에 일부 시각기억만을 선택해야 하는 불법시술을 받는 여성. 피부암에 걸린 어린 아들과 함께 대지진이 닥친 한국에서 마지막 피난처를 찾아 떠나는 아버지….

인류가 맞이한 파국의 쓸쓸한 풍경을 그리면서 그 속에서 권력 독점의 문제와 환경오염, 원자력발전의 위험성 등의 사회적 비판을 해 온 SF(과학소설) 작가 김창규가 등단 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소설집 <우리가 추방된 세계>(아작)를 냈다. 첫 글을 발표한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23년 만이다.

지난 26일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창규 작가는 “최근 수상을 계기로 소설들을 묶게 됐다”며 데뷔에 비해 소설집 출간이 늦어졌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책의 표제작인 ‘우리가 추방된 세계’로 올해 열린 제3회 SF어워드에서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엔 ‘뇌수’로 우수상을, 2014년엔 ‘업데이트’로 대상을 잇따라 받았다. 사이버펑크와 하드SF 분야에선 잘 알려진 이름이지만, 단행본으로는 독자와 처음 만나는 셈이다. 

‘우리가 추방된 세계’는 더 이상 신생아가 태어나지 않게 된 근미래 지구에서 전 세계 학생들이 사라지는 마지막 모습을 다뤘다. 학생들의 수학여행 날짜가 4월16일 같은 시각으로 동시에 잡히고, 이상함을 느낀 아이들에게 부모는 자세한 얘기를 해주지 않는다. 명백하게 ‘세월호’를 기리는 작품이다. 작가는 “세월호 사건에서 가장 가슴이 아팠던 것은 아이들의 카톡 메시지가 시차를 두고 부모에게 전달됐다는 것이었고 거기서 착안한 소설”이라며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생명이 제일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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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22821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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