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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브라더' : 추천의 글

아작 책방/01 리틀 브라더

by arzak 2015. 10.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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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추천의 글 (가나다 순)

《1984년》의 두려운 세상은 그래도 약간 거리를 두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문득 눈을 돌려 보니 《리틀 브라더》의 세상이 바로 등 뒤에 서서 뒷목에 입김을 내뿜고 있다. 자유로운 세상을 꿈꾼다면 그냥 넘길 수 없는 책이다.

- 고호관, 수학동아 편집장

《마션》이 우주에서 공학적으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준다면, 《리틀 브라더》는 지구에서 공학적으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준다. 우주의 재난이 구멍 난 우주복을 뚫고 들어온다면 지구의 재난은 개인정보를 뚫고 들어온다.

- 김보영, SF 작가

파라마운트에서 영화화하기로 했다는데, 파라마운트에 제안하고 싶다. 소설 속 현실이 근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의 현실인 곳이 대한민국이므로, 내가 한국영화로 먼저 만들어 시장반응을 테스트해보면 안 되겠냐고.

- 김유평, 영화 프로듀서/영화사 ‘Mo’better story’ 대표

너무나 상투적인 얘기지만 한번 책을 손에 잡으면 내려놓을 수 없다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다. 가까운 미래의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하지만 지금 한국과 너무 닮아서 깜짝 놀라게 된다. 현대 문명국가에서 자행되는, (국가)안보주의 탈을 쓴 새로운 파시즘에 시민들은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에 대한 상상력 넘치는 제안.

- 김의성, 배우

정확히 현실만큼 고통스럽고 생생한 근미래 IT 디스토피아 소설. 힘으로 누르는 권력과 기술로 저항하는 젊은이들이 숨가쁘게 충돌하는 액션롤플레잉 SF.

- 김창규, SF 작가

《리틀 브라더》는 ‘감시사회’라는 고전적인 재료를 해킹과 반문화라는 스파이스로 버무려 청소년판 《1984년》으로 맛깔나게 차려냈다.

- 박권일, 프리랜스 저널리스트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책속에 똑똑히 나온다. “너희 세대는 이보다 나은 나라를 물려받을 자격이 있어.” 2년 뒤의 결코 오지 말아야 할 세상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

사람이 어떤 순간에 공포를 느낄까. 잘 굴러가던 자동차가 도로 한복판에서 시동이 꺼진다든지, 아니면 누구같이 평소처럼 SNS를 하는데 갑자기 집에 소환장 같은 게 날아온다든지. 《리틀 브라더》의 주인공들은 국가의 시스템으로부터 감시받고 억압당하는데, 그나마 다행히 저항을 하고 감시체제의 허접함을 비웃기도 한다. 그런 저항의 원동력을 나는 ‘인간의 존엄성’이라고 배웠다. 이 책은 그 ‘존엄성’을 스스로 지킬 것인지 묻는 책이다.

- 박정근, 사진가 겸 인디앨범 제작자

올더스 헉슬리의 《놀라운 신세계》를 읽고, 조지 오웰의 《1984년》을 읽었다면 이제 21세기에는 《리틀 브라더》를 읽을 차례다. 좀 더 가볍게, 좀 더 흥미롭게, 하지만 주제의 묵직함은 유지된다.

-박재용, 과학 저술가

《리틀 브라더》는 ‘25살’ 아래의 청년들이 꼭 읽어야 할 책. ‘25살’ 이상의 기성세대들이 ‘꼰대’나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몰래 읽어야 할 책. 디지털 감시사회와 초인화된 국가 시스템 속에서 작아져만 가는 현대인의 ‘자유’와, ‘인권’, ‘존엄’을 되찾기 위해 모두가 연거푸 읽고 또 읽어야 할 책이다.

- 송경동, 시인

《리틀 브라더》는 휴대폰 도청 프로그램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선거댓글단까지 운영했던 한국 국정원이 오버랩된다. 읽으면서 동시에 소설의 한국 버전을 써내려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안주식, 전 ‘추적60분’ PD, 현 한국피디연합회장

앎이 세상을 구원한다. 헌법을 알아야 무엇이 위협당하고 파괴되는지를 알 수 있고 수학을 알아야 맞설 수 있는 기술을 가질 수 있다. 이 둘이 마주쳤을 때 앎은 자유의 기술이 된다.

- 엄기호, 문화학자

멋진 책이다! 자유를 꿈꾸는 사람, 또는 한때 피 끓는 청춘이었던 사람이라면 더욱 마커스의 이야기를 외면하기 힘들 것이다. 재미는 또 어떻고. 엄숙한 훈계의 시대를 넘어 분방하고 발랄한 발언의 시대에 어울리는 소설이다.

- 윤신영, 과학동아 편집장

SF 소설이 흔히 발전한 과학기술을 토대로 미래의 형상을 통해 경이감을 드러내는 방식을 택하는 데에 비해, 이 책에서 저자는 현실의 기술들을 조합하여 서사를 엮어나가고 심지어 그 기술들 자체도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경이롭다기보다 신난다!

- 이서영, SF 작가

지난 여름 국가정보원이 휴대폰을 원격으로 통제할 수 있는 스파이웨어를 구매해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전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감시 사회는 더 이상 소설이 아니다. 《리틀 브라더》는 태평양 너머 미국의 픽션이 아니라, 2015년 대한민국의 논픽션이다.

- 이종회,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

500쪽 가까운 책이 한순간에 넘어가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그것도 해킹이나 보안처럼 생소한 내용으로 가득한 책이. 코리 닥터로우의 과학적 상상력은 단숨에 우리를 ‘안보’란 이름의 위협에 노출된 끔찍한 순간으로 이끌고 우리 세상이 조지 오웰의 《1984년》 이상으로 무서운 공포로 가득함을 느끼게 한다. 다행한 것은 그것이 SF 속 상상이라는 점이지만, 이 이야기는 그런 안도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한 현실미를 가진다. 지금 이 순간, 어쩌면 우리가 바로 그 두려운 세계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느낌을. 2015년의 대한민국이기에 더욱 절실히 다가오는 작품.

- 전홍식, SF&판타지 도서관 관장

체제 단위의 권력에 개인 단위에서 저항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가이드북.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하지만 세계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바라는 세상에 살기 위해서는 기술 뿐 아니라, 사람 사이의 연대, 할 수 있는 만큼의 용기, 무모해 보이는 반항도 필요하다. 이 점을 잘 보여주는 매력적인 책, 《리틀 브라더》.

- 정소연, SF 작가

혁명을 꿈꾸어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았을 《아나키스트 쿡 북》의 디지털 버전이 등장했다. 읽고, 나가서, 모두가 춤출 수 있는 혁명을 만들자.

- 정준호, 과학저술가

오웰의 《1984년》는 바래지 않는 현대의 정치적 묵시록이다. 하루키의 《1Q84》는 그 묵시록의 세상에서 사랑과 환상의 평행우주를 상상한다. 《리틀 브라더》의 ‘1984’에서 아이들은 게임을 하듯 발랄하고 자유롭게 이미 도래한 묵시록의 세상을 헤집는다. 세상이 내팽개친 바로 그 자리에서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고 그렇게 한다. 아이들은 사랑을 알고 사랑의 행동을 수행한다. 그렇다면 이 흥미진진한 소설은 통제사회에 대한 경고가 아니다. 믿음과 사랑의 상실에 대한 경고다. 《리틀 브라더》에서 아이들은 자란다. 이 느낌은 왠지 벅차다.

- 정홍수, 문학평론가

《리틀 브라더》는 올해 읽었던 책들 중에서 내가 가장 추천하는 책이다. 이 책이 독자의 삶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 닐 게이먼, 《멋진 징조들> 작가

갈수록 전체주의인 사회가 되어가는 우리의 세계에서, 나는 십대들과 청소년들이 이 책을 꼭 읽고 그런 세상을 따르는 친구와 부모, 교사들을 설득해줬으면 좋겠다.

- 댄 길모어, 《우리가 미디어다!》 작가

《리틀 브라더》는 기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펼치는 디지털 불복종운동에 대한 이야기로서 흥미진진한 액션이 가득하다.

- 버니 후앙, 해커, 《엑스박스 해킹하기》 작가

조지 오웰의 《1984년》 옆에 그 책의 어린 남매처럼 나란히 놓아도 좋을 코리 닥터로우의 《리틀 브라더》는 생기가 넘치고 어른스러우며 몹시 중요하고 조금은 무서운 작품이다.

- 브라이언 K. 본, 《Y: 와이 더 라스트 맨》 작가

《리틀 브라더》는 파일 공유나 언론의 자유, 비행기에 가지고 올라타는 물병만큼이나 꼭 필요하면서도 위험한, 컴 덕후의 활기 넘치는 반란 이야기이다.

- 스콧 웨스터펠드, 《어글리》 작가

《리틀 브라더》는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어떻게 달성할지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 스티븐 C. 굴드, 《점퍼》 작가

《리틀 브라더》는 해커와 게이머가 우리나라의 미래에 최선의 희망이 될지도 모른다는 대단히 논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훌륭한 소설이다.

- 제인 맥고니걸, 대체현실게임 <Halo 2, I Love Bees> 디자이너

《리틀 브라더》는 현재와 별로 다르지 않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 가까운 미래의 성장 소설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난 이 책을 사랑한다.

- 조 월튼, 《타인들 속에서》 작가




코리닥터로우




SF 장르 전문 출판사 <아작>의 첫번째 책은 코리 닥터로우의 대표작 <리틀 브라더>이다. 2008년에 나온 <리틀 브라더>는 미국 사회의 관점에서는 ‘근미래 SF’이자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조지 오웰의《1984년》의 ‘빅브라더’를 본딴 책 제목부터가 그 사실을 강력하게 암시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 국토안보부는 특정 소수에 대해 불법적 인신구속과 고문을 자행하고, 불특정 다수에 대해선 광범위한 인터넷 검열과 정보기기를 활용한 사생활 정보 수집 그리고 수집된 정보를 활용한 불심검문 등을 시행한다. 테러 직후 국토안보부에 억류됐다 풀려난 소년은 ‘특정 소수’로서 그들에 대해 분노하고 ‘불특정 다수’의 권익을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일은 꼬여만 가는데... 마커스와 그 친구들의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긴장감 넘치면서도 통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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